5. 스텝이 꼬여도 춤은 계속된다〔춤추는 캥거루〕
(영숙) 아휴, 뭐가 그렇게 좋아 가지고 그냥 그렇게 미쳐 가지고, 응? 몸 나빠지는 것도 모르고 말이에요. [영숙의 웃음] (하경) 후외하세요? (영숙) 어, 그... 후회라기보다는, 음...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좀, 바보같다 그럴까... 아휴, 뭐 얼마나 대단한 거 한다고 그랬을까. 뭐, 그런... (하경) 대단한 거였어요. 정말... 대단했어요... (영숙) 오, 정말이요? (하경) 그리고 지금의 저를 형성하는 데, 아주 큰 영향을 끼치셨죠. (영숙) 음...좋은거예요? 나쁜거예요? (하경) 왜, 그, 어릴 때는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거 같잖아요. 그, 세상이 나만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 것 같고, 막 혼자 너무 외롭고 가끔 막 미칠 것 같고, 근데 제 편이었어요. 제 편 해 주셨어요. 작가님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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